순수 국내 자원플랜트 기술로 시작…세계기술 90% 수준을 목표로

[이투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이 순수 국내 자원플랜트 연구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시추용 드릴링 기술 개발에 팔을 걷어 올렸다.

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탐사시스템연구실 김영주 박사팀은 지난달 20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김병수), 산동금속공업(대표 배선봉), 우민기술(대표 황종덕)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추용 육상 드릴링 시스템의 방향제어 추진체 및 이수순환기술 개발' 연구사업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방향성 추진체는 지하 목표 지점까지 경로와 방향을 3차원적으로 변경 시추 가능한 추진체 및 제어 기술을 말한다. 현재 북미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드릴링 기자재다. 

최근 비전통 자원·에너지 개발, 대심도(大深度) 철도, 각종 파이프라인 지하시공 증가 등으로 국내 독자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해당 분야의 원천 기술은 미국과 유럽의 일부 선진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에 관련 기술 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사업으로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춘 드릴링 시스템 방향제어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선진국 대비 60% 수준으로 평가받는 국내 기술수준을 선진국 대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주관 연구책임자인 김영주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이 기술 확보를 통해 육상 기자재 업체의 해양 시추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사업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산동금속공업과 우민기술 등 19개 기관들이 참여,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산·학·연 중심 연구개발사업이다. 올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6년간 3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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