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남서울지역본부서 신재생 전원접속 추진계획 설명회
계획입지제 부지에 변전소 선제 구축키로

[이투뉴스] 한전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여건 개선을 위해 기존 2만2900볼트(22.9kV)와 15만4000볼트(154kV) 사이에 7만볼트(70kV)라는 새 전압체계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신재생이 몰린 지역에 전용변전소를 세우고, 계획입지에 선제적으로 변전소를 짓기로 했다.  

한전 계통계획처는 유관기관 및 발전사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15일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신재생전원 계통접속 추진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전은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20% 확대에 대비한 전력계통 아젠다를 소개하고 계통접속 확대를 위한 주요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정부 3020 이행계획 추진 시 태양광·풍력은 전체 신재생 설비용량의 약 80%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지역에서 기존 계통 수용량이 포화돼 신규 발전설비 확충에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우선 지난 4월 154kV 변압기별 신재생 전원 접속용량 한도를 기존 25MW에서 50MW로 2배 상향조정하는 송배전용전기설비 이용규정을 개정했으며, 향후 필요에 따라 변압기와 변전소 보강을 지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9kV보다 3배 이상 전압이 높은 새 전압도 도입한다. 현행 전압은 송전단에서 765kV와 345kV, 배전단에 22.9kV 등 3개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한전 측은 "원활하고 효율적인 계통접속을 위해 새 전압을 도입, 발전고객에 다양한 접속환경을 제공하고 접속비용 최소화를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재생 접속전용 변전소 건설과 선제적 계통보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신재생 계통접속을 희망하지만 인근에 변전소가 없거나 멀어 송전선로 건설이 불가피한 발전사업자를 위해 신재생 중심지에 접속전용 변전소(G-Platform)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변전소는 공장이나 아파트 등 대규모 수요측 부하를 감당할 전력공급용으로만 건립됐다.

아울러 한전은 신재생 발전 예측시스템으로 미래 입지를 사전예측, 발전소 운전시점과 계통보강시기를 최대한 일치시키기로 했다. 정부가 매년 공표하는 신재생 계획입지제를 통해 마련된 발전단지 입지에는 발전설비 준공에 앞서 변전소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이밖에 한전은 전력계통에 접속된 신재생전원 출력으로 실시간으로 감시·운영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계통안전성올 높이고, 전류와 전압을 제어하는 유연송전시스템(FACTS)과 출력·전압·주파수 순간변동을 흡수하는 전력저장장치(KG-ESS) 등 계통안정화 설비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계통계획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재생 확대를 위해 추진계획을 유관기관 및 발전사들과 수시로 공유하고, 설명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송변전 설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