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인프라 10MW 영암태양광에 26MWh ESS 구축
국내 첫 PV ESS렌털사업…한전 사업자 공모

▲ 태양광연계용 ess 렌탈 계약 체결 후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양홍석 탑인프라 사장(오른쪽 네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은 고가의 ESS를 10년간 임대해 매월 임대료를 챙기고, 태양광발전사업자는 REC(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높여 수익을 챙기는 방식의 국내 첫 태양광연계 ESS렌털사업이 착수된다. 태양광연계 ESS에 최고 수준의 REC(5.0)를 지급한데 따른 파생사업이 새로 출현한 셈이다.

한전은 15일 나주 본사에서 태양광발전사업자인 탑인프라(사장 양홍석)와 태양광연계용 대용량 ESS렌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전은 약 100억원을 투자해 전남 강진군 탑인프라 10MW영암태양광에 26MWh규모 ESS(전력변환장치용량 5MW)를 구축한 뒤 이를 10년간 유상 임대할 예정이다. 임대 만료후 소유권을 탑인프라에 이전하는 조건이다.

탑인프라가 한전에 매월 얼마의 임대료를 지불할지는 향후 자재계약 등이 체결돼야 확정된다. 태양광연계 ESS시스템이 구축되면 태양광발전사업자인 탑인프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생산된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이후 시간대에 방전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송출된 전력에 대해선 정부가 REC가중치 5.0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영암태양광은 REC 0.7 적용대상이므로, 한전에 매월 ESS임대료를 지불하더라도 인상된 REC로 충분한 경제성이 확보된다는 게 양사의 계산이다.

이와 관련 한전은 향후 ESS렌탈사업을 희망하는 태양광 3MW 이상, 풍력 10MW이상 재생에너지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벌여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주파수조정용 ESS사업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신사업 발굴차원에 이번 시범사업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주파수조정용(FR) ESS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살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 태양광전원 유입에 따른 송전난 개선효과와 출력불안정 해소효과, REC지급량 감쇄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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