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 영흥본부-영흥면 외 1리 환경대책위 최종협약 체결

[이투뉴스] 영흥화력 저탄장과 석탄회 비산먼지로 발전사와 갈등을 빚어온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주민들이 철저한 재발방지 및 야외저탄장 옥내화 추진 약속을 받아내고 발전사 측과 합의했다.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영흥면 외1리 다목적회관에서 외1리 환경피해대책위원회, 지역주민과 '피해회복과 상생발전 최종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석탄재 비산으로 촉발돼 시작된 영흥화력과 주민간 4개월여의 지원협의도 일단락 됐다. 

앞서 영흥면 외1리 주민들은 작년 겨울 영흥발전본부 회처리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에 따른 환경피해를 호소하며 집단이주와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양측은 환경피해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올초부터 이달까지 8차례의 회의를 열어 중지를 모았다. 매회 평균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통해 극적으로 타결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영흥화력은 합의안에서 저탄장 옥내화, 회처리장 복토를 통한 비산먼지 방지 및 녹지화 사업 시행, 지역주민 참여 환경감시단 운영, 주민 삶의 질 개선 지원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김부일 영흥발전본부장은 “대화를 통해 갈등해결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약속한 최종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단 한건의 환경문제도 재발하지 않도록 발전소 운영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김광희 환경피해대책위원장은 “회의 초기에는 입장차가 커 합의가 어렵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회의를 거듭할수록 나보다 우리, 우리보다 지역을 위해 조금 양보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 최종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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