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W 재생에너지 사업 신규 구매…아마존 등도 경쟁

[이투뉴스] 미국  대기업 구글(Google)이 작년 재생에너지 구매 총량이 자사 전력 소비량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2016년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지 1년만에 올린 성과라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당시 구글은 자사 에너지 소비량의 57%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들였다.   

구글의 기술 인프라 상임 부회장인 우르스 회즐은 최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지난해 회사가 소비한 전력량만큼 태양광과 풍력발전소에서 재생에너지원을 구매해 매칭했다"면서 "물론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전력을 구글로 직접 보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13개 대형 데이터센터와 대형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구글은 현재 3GW 상당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26건의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 향후 구매계약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미국내 풍력발전소에서 누적 536MW(설비량 기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아직 자사보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원을 구매하는 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전 세계에 태양광·풍력 발전소 쏟아부은 신규 투자금은 약 30억 달러에 달한다. 회즐 부회장은 “우리는 에너지 소비량과 구매량을 매칭시키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이 100% 재생에너지로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소비량 kWh마다 다른 곳에서 같은 양의 재생에너지 생산전력을 사들였다. 물론 중요한 점은 회사가 전력 시스템에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을 추가했으며, 우리가 소비한 만큼 재생에너지를 구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현재 듀크에너지사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기업들이 더 쉽게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그린 소스 라이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정책을 개혁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구매자 조합과 리소스플랫폼 등 관련 단체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은 구글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Amazon)은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발전소 가동 채비를 마쳤다. 아마존은 ‘아마존 윈드팜 텍사스’라 불리는 이 풍력단지가 연간 100만MWh의 전력을 추가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발전단지에는 100기 이상의 풍력터빈이 세워졌으며, 발전기 날개 폭은 보잉 787기 날개의 2배에 달한다.   

아마존은 '100% 재생에너지'라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100%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애플 파크를 열어 자연 친화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회사는 2020년까지 4GW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발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페이스북도 재생에너지 구매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단체 재생에너지 부의 수잔 프라체 상임 컨설턴트는 “에너지집약 데이터 센터들을 운영하는 IT 회사들은 대형 전력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와 같은 행동들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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