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LNG수요 증가세, 시장가격도 높아 아시아 수출 급증

[이투뉴스] 미국産 LNG의 對유럽 수출이 앞으로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동절기 혹한으로 가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 지역의 가스 재고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유럽은 이를 보충하기 위해 하절기에 LNG수입을 확대해 나갈 것이지만, 미국산 LNG수출은 여전히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 시장이 아시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커 미국산 LNG가 우선적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 헨리허브 가스가격과 유럽 주요 가스 허브의 가스가격 간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 시장의 가스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유럽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LNG의 손익분기가격은 MMBtu 당 7.35달러다. 이는 6월 인도분 기준 이탈리아 PSV 가격, 스페인 PBV 가격 및 프랑스 TRS 가격의 MMBtu 당 8달러 보다는 낮고, 영국 NBP 가격과 독일 TTF 가격인 7달러 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5월 현재까지 유럽으로 수출된 3카고의 미국산 LNG 가운데 1카고는 3월에 영국으로 인도됐으며, 2카고는 4월에 각각 영국과 네덜란드로 인도됐다. 유럽으로 수출된 미국산 LNG는 지난 2월과 3월에 영국과 네덜란드에서의 가스 수요 증가에 따른 LNG재고 감소분을 보충하는데 사용됐다.

유럽 시장에 비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아시아 시장으로의 미국산 LNG 수출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향후에도 동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 증가로 인해 아시아 지역으로의 미국산 LNG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총 LNG수요는 지난해 27.9Bcf/d(LNG 환산 2억2200만톤/년) 대비 24% 증가한 약 34.7Bcf/d(LNG 환산 2억7700만톤/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4월 총 52카고의 미국산 LNG가 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됐는데, 이는 미국산 LNG 총 수출량의 약 54%를 차지한다. 전년동기 동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량 비중이 약 32%였던 것에 비춰 22%P나 높아진 수준이다.

특히 지난 동절기 동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 증가는 아시아 지역의 기준가격인 JKM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 올해 1월~5월 기간에 아시아 지역의 LNG가격은 전년동기대비 MMBtu 당 2.27달러 상승한 8.98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헨리허브 전월물(front-month)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MMBtu 당 0.29달러 하락한 2.81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사빈패스 LNG터미널을 통한 미국산 LNG의 對동아시아 수출의 네트백 가격은 MMBtu 당 3.91달러로, 對유럽의 네트백 가격($2.78/MMBtu) 대비 1.13달러 높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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