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39MW+ESS 13.7MWh 25년간 3170억원 매출 예상
한전 첫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13개 국내기업 동반

▲ 한전의 첫 해외 태양광발전사업인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 발전소.

[이투뉴스] 한전이 최초로 투자·건설한 대형 해외 태양광발전소가 본격적인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한전은 작년 4월 착공한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 카시와다이 태양광발전소<사진>가 15일 오후 3시(현지시각) 초기가압과 시운전에 들어가는 등 발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홋카이도 이시카리 남쪽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 약 33만평 부지에 들어선 이 발전소는 12만3500여장(39MW)의 태양광 모듈과 13.7MWh의 ESS설비로 구성된 'PV+ESS연계형' 발전소다.

이날 홋카이도전력 히노데변전소에 계통을 연결해 첫 송전을 했고, 향후 20일간 시운전을 거쳐 내달 5일부터 매전(賣電)을 시작할 예정이다. 발전소 최종 준공은 상업운전 개시 후 3개월간의 시스템 종합효율 시험과 정부기관 종합준공 승인서 취득 후에 완료된다.

홋카이도전력과 장기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한 한전은 최초 20년은 kWh당 40엔(한화 약 410원)에 전력을 판매하고 이후 5년은 15엔(154원) 도소매로 매전하게 된다. 전체 25년간 약 3170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연간 25억6000만원의 배당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국내 5개 금융사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사업비 900억원을 조달했다. 전체 사업비 1130억원중 한전 지분은 80%이다. 이번 사업은 한전과 국내기업이 해외시장에 동반진출한 사례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EPC 건설·시공과 25년 사업기간 운영관리를 LS산전에 맡겼고 삼성SDI 등 12개 기업이 모두 505억원 어치의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발굴은 2015년 공동사업개발협약을 맺은 일본 신재생 설계·시공사 Energy Product사가 공동사업주로 참여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치토세 태양광은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금석이 될 프로젝트"라면서 "이번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기업들과 해외 신에너지시장 개척에 앞장서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14일 발전소 현장을 방문한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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